젤리 링웜

저번화 이야기:링웜의 걸렸던 젤리 병원 다녀오다!

집에서 바라본 풍경

아침에 창밖을 봤더니 햇빛이 강하게 내려쬐고 있었다. 

어제 밤 젤리가 내 옆에 꼭 붙어 자서, 나도 모르게 잠결에 젤리를 의식하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원래 고양이 집사가 되기란 이렇게 험난한 여정이었던가....

나는 젤리를 키우기 전까지 고양이는 단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동물이 이렇게 붙어 자는 것이 나에겐 익숙하지 않다ㅠ

여자친구는 옆에서 "원래 고양이 키우면 몇일동안 그래~"하고 얘기하였지만 

나는 눈을 반쯤 감고"그런가보다 ㅠ"라고 대답하였다.

그 와중에 젤리는 벌써부터 집에 익숙해졌는지 우당탕탕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뛰어다니는 녀석을 보고있다가 문득 '약을 발라줘야겠구나'하고 생각이 났고 

그 자리에서 뛰어다니는 젤리를 잡아서 내 무릎에 앉혀두고 약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에 깔때기(?)가 오기 때문에 약이 마를 때까지 안고 있어야 했지만 내심 싫지는 않았다.

찌리릿~~~~

계속 안고 있었더니 이 녀석은 나를 싫어하기라도 하듯 나와 내 여자친구 배개 사이로 가서는 저렇게 날 째려보았다.

더욱더 웃긴건 저렇게 째려보면서도 자기 이름을 불러주면 '앙!!'하고 대답했다

어려서 그런가 '야옹' 소리가 아닌 '앙!!'이라는 소리를 냈는데 너무 귀여운 나머지 아침 줄 시간이 되기도 했고 해서 

바로 아침을 그릇에 부어주는데 우당탕탕 뛰어내려와서 허겁지겁 먹어대기 시작했다. 

집에 '찹찹찹찹'(젤리가 밥 먹는 소리)소리가 계속됬고 그 그릇을 다 비운 후에서야 끝이 났다.

침대 옆에 있는 간이 테이블

밥도 잘 먹고 해서 그런지 녀석은 손을 핥으며 갑자기 침대 옆에 있는 간이 테이블로 가더니 

저렇게 발도 대지 않은 상태로 엎어졌다ㅋㅋㅋ 

그 상태가 편했던건지 바로 눈을 감고 잠에 들었는데 

더 웃긴건 아무리 흔들어도 깨지 않았다, 그저 만져주면 일명 '골골'댈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녀석이 자는동안 여러가지 장난을 쳤는데그 중 하나는 짝퉁 퓨마 만들기였다.

짝퉁 퓨마 만들기란 먼저 이 녀석을 옆으로 눕혀서 퓨마 로고 처럼 모양을 만드는 것 이였는데

우리는 일명 '젤마'라고 이름 지었다 ㅋㅋㅋ

 우리의 장난이 계속되자 녀석은 귀찮았는지 '으응!!!'이라는 소리를 냈다.

우리는 "알았어~그만할게"라고 하며 장난을 그만두었다

2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젤리가 만족한 얼굴로 일어났는데  그 테이블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질 않았다.

원래 저 간이 테이블은 내가 간단히 티비를 보면서 커피를 놓을 때 쓰는 테이블이다 

하지만 녀석이 자기 자리인듯 자기 장난감을 죄다 물어서 테이블로 올려놓는 걸 보니 

이제 당분간 커피를 계속 들고 있어야 겠구나 생각이 되었다.

뭐 그래도 고양이 집사니까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후로 누구도 젤리가 몇일동안 밥 먹을때와 화장실 갈때를 제외한

모든 시간을 저기에서 보낸걸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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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내용: 처음 집에 데리고 온 젤리의 코에 점 같이 털들이 없다??

중국의 동물병원

전날 처음 데리고 온 젤리의 코 상태가 뭔가 심상치 않아 보여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로 동물병원으로 직행했다

당시 젤리를 담을만한 케이지도 없어서 그냥 담요에 김밥처럼 둘둘 싸서 병원으로 직행했었다.

그 와중에 젤리는 처음가는 병원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고

나 조차도 중국에서 동물병원을 처음 가는거라 심히 걱정됬다

병원 대기실

그래도 다른 방도가 없기에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동물 병원으로 입성!!

들어가자마자 입원해 있는 다른 동물들이 짖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더욱더 긴장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에는 온통 젤리에 대한 걱정뿐이었고 잠깐이지만 귀에서 '삐~~~'소리가 귀를 메웠다

여자 친구와 대기하는 동안 우리는 정밀 검사를 받냐 마냐에 대해 상의하였고

결국 정밀 검사를 받는 걸로 결정되었다.

검사실

어느덧, 기다리다 보니 우리 차례가 와서 나는 접수대에 가서 젤리의 이름과 내 전화번호를 간호사에게 알려주었고

여자 친구는 젤리를 검사대에 올려놨다.

젤리를 본 의사 선생님은 "음~일단 링웜 같은데요"라고 말하였고 우리는 각가지 검사를 해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그 상태로 몇 명의 간호사들이 와서는 젤리의 피를 뽑고, 항문에 면봉을 넣고, 입에서 타액을 채취해서 검사실로 향했다

우리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려워서 여자 친구와 나는 두 손을 꼭 잡고 기다렸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검사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를 보시던 의사 선생님이

"예상대로 링웜이네요, 일단 귀에도 기생충이 검출 됐습니다, 나머지는 이상 없네요."라고 말씀하셨고

링웜의 감염 부위를 하나하나 짚어 주셨다.

젤리의 왼발 +오른 발도 비슷한 증상

감염 부위가 생각보다 많아서 너무 놀랐는데 그래도 약만 잘 바르면 1~2달 사이에 낫는다고 말씀하셨다

나와 여자 친구는 다행이다라고 연발 외치면서, 약은 어떤 것을 처방받을 거냐라는 것에 대해 상의하였다

그래도 자기가 키우는 새끼가 아프면 뭔들 못하리, 나는 당시 젤리를 데리고 온다고 내 생활비조차도 부족했지만

몇일 좀 덜 먹으면 되지 하고 그자에서 "필요한 약 다 주세요! 비싸고 약효 좋은 걸로 요!!"하고 말했다.

아직까지 그때의 생각을 해보면 그때는 무슨 패기로 저랬을까 하고 생각한다 ㅋㅋㅋ

그 후, 의사는 약 진열장에 가서 귀에 기생충을 죽이는 약과, 기생충들이 싸 놓은 변(?)등을 씻는 약과

링웜 환부를 치료하는 약을 샀다.

한국에 있을 때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었던 나는 고양이 약 값은 얼마나 할까 했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대략 한국돈 4만원 정도+검사비 5만원 총 9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젤리를 바로 잡아서 약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녀석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내 손과 여자 친구 손을 번갈아 가면서 핥아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환부를 찾으면 찾아갈수록 너무 많았다. 귀, 입, 손, 발, 등 다행히도 배 쪽은 없었지만 그래도 많이 걱정되었다

약을 바르던 우리는 너무너무 화가 나서 고양이를 판 사장한테 전화를 해서

"당신 집에서 데리고 온 고양이 오늘 동물병원 데리고 가 봤더니 피부병 하고 귀에 기생충이 있다네여! 이거 어떻게 하실 거예요!!!"하고 막 성질을 부렸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사장은 부드러운 어톤으로

"그러면 내가 약 효능이 있는 샴푸하고 몇 가지 약을 줄 테니 발라주고 부족하면 말해요"라고 하길래

거듭 네!! 네!! 하고 대답했다

다행히도 약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져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약 바르다 잠든 젤리

 약 바르다 녀석도 피곤했는지 이 상태로 잠에 들어버렸다

나와 여자 친구는 젤리가 혹여나 깰까 작은 소리로 큭큭 거렸고

나와 여자 친구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젤리를 안고 잠들었다.

 

 

 

다음화 예고!!!!

 

테이블이 좋아요~~

젤리의 테이블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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